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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 공무원 장부 재조명

업체측 “가족 먹은 음식값도 장부에 외상”
코리아24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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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폭로로 기획재정부와 심 의원의 맞고발과 무차별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수당지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심 의원 측은 청와대가 2017년 5월~2018년 8월 심야시간대와 공휴일에 2억4954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고 폭로했다.

내용을 보면 심야시간대 술집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은 물론 1인당 10만원이 넘는 식사를 했다는 것이 보도되자 지역사회에서는 공무원들의 횡포에 대한 논란들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

특히 도청 앞 고질적 장부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수년 전 도청 인근 식당들의 심각한 장부문제를 제기한 본사의 보도 이후 당시 박준영 도지사의 “장부를 없애라”는 지시에 따라 한 동안 음식점들의 장부가 현저히 줄어들기도 했다.<2012년 9월 18일 보도>

당시 본사 보도에 따르면 실제 도청 인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수십 여 개의 외상장부를 작성하고 있다.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각 과별로 장부를 만들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거기에 사인만 하고 가는 방식이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결재를 하겠다고 장부를 만들지만, 실상 매달 결재를 하는 과는 드물다.
도청 인근에 가게를 오픈한 이 모씨는 “처음 가게를 열자 도청 공무원들이 와서 장부 만드냐고 묻길래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안 만든다고 했더니 공무원들이 밥 먹으러 오지 않았다”며 “나중에 다른 가게에서 들어보니 도청 옆에서 장사하려면 장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만들었는데 결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씨는 “아침에 영업 준비를 하고 있으면 10시 30분부터 전화가 울려 받아보면 도청 공무원들의 예약전화다”며 “11시 30분까지 갈테니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해 놓으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와서 먹고는 장부에 사인만 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장부에 수십 만 원이 쌓여 결재를 부탁하면 알았다고 계속 미루다가 아예 발길을 끊어 버리는 과도 몇 곳이 있다.

이 씨는 “더 어이없는 것은 주말에 자기 가족들하고 와서 밥 먹고서는 해당 과 장부에 떡하니 사인하고 가는 공무원도 있다”며 “이런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보니 요즘처럼 경기도 좋지 않아 힘든 시기에 외상 장부만 수백 만 원이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우리 가게도 수십 여 개의 외상장부가 있다”며 “도청 인근 식당가들은 대부분 수십 개의 외상장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박 씨는 “외상장부에 달아놓고 가면서 공무원처럼 까다로운 손님도 없다”며 “뭐하나 맘에 안 들면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글을 올려 그 식당 이용하지 말자는 불매운동까지 하는 등 어이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청인근에서 장사를 하려면 이 모든 것을 인내해야만 한다”고 당시 보도 됐었다.
하지만 현재 점심시간에 도청 인근 음식점들을 가보면 카운터 옆에 장부 바구니가 여전히 올려져있다. 한동안 줄어들었던 장부들이 다시 늘어났다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한 업주는 “한 달에 한 번씩 결제하지만 안 되는 과들도 많다”며 “가끔은 업자들이 와서 미리 선결제를 해 놓고 가면 해당 과에서 와서 먹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 업주는 또 “요즘처럼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 비싼 인건비에 원자재 값은 턱없이 올라 안 그래도 힘든데 이럴 때면 정말 공무원들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을 보면서 남일 같지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한 시민은 “가장 모범이 돼야 할 공무원들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힘들어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도 차원에서 이런 문제점들이 빨리 개선돼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강하현기자

<제공 = 목포투데이 http://www.mokpotoday.com/ >
코리아24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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